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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
요즘 은행업무 대부분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볼 수 있는데요.

젊은층에겐 편하겠지만 고령층에겐 참 어려운 일입니다.

이 과정에서 제공되는 각종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.

먼저 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.

[리포트]

친구들보다 스마트폰을 잘 다룬다는 심점순 씨,

[심점순/82세 : "손녀가 애니메이션학과거든. (손녀분 그림 어떻게 찾으신 거예요?) 유튜브 눌러가지고...."]

그러나 심 씨에게도 모바일 뱅킹은 쉽지 않습니다.

["잘 모르겠는데...다시 이거 누를까?" "그나마도 글씨가 적으니까 안 보인다."]

어렵게 본인 인증까지는 성공했지만, '모바일 OTP' 같은 낯선 용어에 두 손을 들었습니다.

["너무 모르네. 힘드네 그거. 그만 해야겠네."]

결국,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은행에 가서야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.

이처럼 디지털 금융 장벽을 넘지 못한 고령층 대부분은 적금을 들려 해도 은행 창구를 찾게 됩니다.

20~30대 대부분이 비대면 가입을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는데요,

문제는 비대면 가입을 하지 못 하면, 금전적인 손해까지 볼 수 있다는 겁니다.

은행들이 인건비나 통장 발행 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, 비대면 가입 상품에 금리 혜택을 더 주기 때문입니다.

실제로 20·30세대는 가입자의 80% 가까이 우대금리를 받았지만, 60세 이상은 20%에도 못 미쳤습니다.

[박송산/67세 : "소외된 우리 나이 먹은 사람들에 대해서 이자 혜택이나 이런 건 전혀 고려하지 않잖아요. 형평성에 맞지 않죠."]

금융당국이 2년 전 '고령 친화 금융환경 조성방안'을 발표했지만, 고령자 전용 금융 앱 출시나, 대면 거래 상품 판매 등은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.

KBS 뉴스 최은진입니다.

촬영기자:김연수 조용호/영상편집:이상철/그래픽:노경일